2008년 11월 15일
WELCOME TO A WORLD WITHOUT RULES

우선 이미지가 많아. '미리보기'를 위한 그림을 한장 올리고.. 시작합니다.
사실 어딘가에 업로드를 하면서, '도배를 연상케 할 만큼' 많은 수의 이미지를 한꺼번에 올리는 것이 예가 아닌 줄은 압니다만, 단지.... 이번 한번만큼은 '이렇게 해보고 싶었습니다' '좋아하기에 열심히 그렸습니다' 라는 마음에 지고 싶지 않았습니다. 우선적으로 이 부분에 대해서 양해 부탁드립니다. (다시는 이러지 않겠습니다.)
올해가 슬슬 저물어가고. 그 동안 그래도 확실히 이전보다는 정말 고맙게도, 여러 덕을 본 턱에 극장에서의 영화감상도 원대로 할 수 있었습니다. 개중에는 Alien vs Predator Requiem 같이 '한참 동안 욕을 했던' 영화도 있고 Incredible Hulk 처럼, '아아 그냥 즐겁게 볼 수 있었어' 같은 영화도 있네요. 비록 이제 11월. 아직 12월이 남았고 올해는 다 가질 않았지만.(아아. 시간 참 빨라요..ㅠㅠ) 올해 제게 가장 끝내주는 기억의 작품은 -아마 많은 분들이 그러하시듯- WALL E 와 이제부터 포스팅할 the Dark knight 입니다.
많은 분들에 의해서 여러가지 시각으로 해석된 수많은 훌륭한 리뷰들이 존재했고 (저도 즐거이 읽었었습니다.) 패러디나 팬아트도 많았었지요. 이번에 이렇게 그림 업로드와 글을 하면서 그 덕을 많이 보았습니다.
영화 내 외적으로 '마음에 쏙 들었던' 많은 요소들이 이제까지 여러 작업이나 독서 중에 짬짬이 이번 Dark Knight 에 대한 팬아트를 그리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그렇기에 이제 와서 이렇게 '스크롤 길어지게 하는' 결과물로 나타났군요. 사실 미완성의 낙서분들까지 치면 더 될듯 싶지만요...



다크 나이트를 통해서 이제 고담시는 뉴욕을 빗대는 것만이 아니라 우리의 삶의 많은 모습을 투영하게 되었습니다. 선과 악에 대한 고민, 법과 정의 수행이라는 것이 가지는 현실적 모순, 삶을 지키려는 속에서 나타나는 이기심, 희망을 위해서 포기하게 되는 진실, 테러리즘...그 안에서 단지 '진실보다 중요한 희망' 을 위해서 보이는 각오. 그것이 고담의 흑기사인 것이죠.


근래 산 Batman - Hush 의 Jim Lee 의 그림은 확실히 어떤 방향성과 쾌감을 제게 선사해주었습니다. 근래 막혀있던 답답함을 풀어줄만큼 '분명함'이 살아있어요. 그런 면에서 조금은 따라가보고 싶어졌습니다. 그건 그렇고. 이번 작의 배트포드. 아아. 멋졌어요. 이 배트포드 역시도 많은 상징성과 리얼리즘을 담아주었다는 것도 기억할 만 합니다.

이 말은 전작인 배트맨 비긴즈의 홍보 문구였다고 합니다. 굳이 해석하자면 '기사를 두려워하는 모든 이들' 정도 될려나요...? knight 이기도 하지만 night 이기도 합니다. 이 모든 요소는 사실 배트맨 비긴즈와 다크 나이트에 서로 잘 녹아들어있습니다.



But That's the point of batman. He can be the outcast. He can make the choice no one else can face... the right choice.
배트맨 비긴즈 이후부터 저는 부족한 실력으로나마 배트맨의 팬코믹을 그리고 싶어했었습니다. 그 시도는 결국 시나리오 라이팅의 실력 부족으로 불발로 끝났고, 단지 '내 선에서 그려낸 브루스 웨인' 만을 유지시켜오고 있을 뿐이죠. 크리스챤 베일의 '브루스 웨인' 이라는 면은 이제까지 배트맨역의 배우들 중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수많은 표정이 차가운 가면같은 얼굴에 담겨있는 면만 보아도요. 재미있는 건 크리스챤 베일이란 배우가 나름 꽃미남에도 속하는 마스크를 지닌 배우인지라. 이 영향이 일본만화쪽 스타일과 결합되어서 애니메이션 'Gotham Knight' 의 Field Test 에서의 완전히 말끔하게 꽃미남화된 같은 케이스도 나왔다는 점이죠. 일본판에서는 미키 신이치로 가, 영문판은 케빈 콘로이가 맡았던...(케빈 콘로이의 경우는 워낙 애니판 배트맨 성우의 지존급인지라, '고담 나이트' 의 모든 배트맨을 다 맡았습니다. 전부 스타일과 해석이 다른 배트맨임에도 하나같이 어울리는 무시무시함이 느껴졌었습니다.) 제각각이 전부 잘 어울렸었습니다.


Watch the world burn.
'단지 세상이 불타는 것을 바라는 어떤 이들' 이라는 알프레드의 표현이 꼭 들어맞죠.
'매수 될 수 없는. 돈과 이권으로 움직이지 않는 자들' 이라는 표현 역시 후반부에서 보여지는 '돈을 불태우는' 조커의 모습에서 극대화되어 나타나고요. 돈 태우기라. 어떤 면으론 이거 로망인거 같습니다.
조커마냥 지폐다발을 태울 일이야 평생가도 없겠지만, 주윤발 형님이 과거 영웅본색에서 보여줬던 '지폐 태워 담뱃불 붙이는' 이라도 해보고 싶군요. 네. 어째 포인트가 'world burn' 이 아니라 'money burn' 이 되었군요... 그만큼 돈의 영향력이 크단 생각도 들지만, 한편으로는... 그래요. 조커가 말했듯이. 'All you care about is money' 모두 돈에만 보이는 관심에 대한 회의감입니다.

Why so serious?
가장 유명한 대사는 역시 Why so serious? 죠. 티져 포스터때부터 나왔던 문구이죠. 보았을때 '으아. 이건 조커랑 딱인데다가, 배트맨 비긴즈의 색깔까지 한방에 포용하는 센스!' 라 경탄해 마지 않았었습니다. 오죽하면. I thought my jokes were bad. 라던가, Wanna know how i got this scar? 같은 대사들까지 쌈싸먹는 포스를 자랑하겠습니까...
You are just a freak. like me.
단지 조커의 팬아트였을 뿐이었으나, 히스 레져가 고인이 되고 난 이후. 그의 명복을 비는 포스팅으로서 적었던 게 생각납니다. JOKER... 포스팅
그렸던 조커 그림들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지라, 이렇게 추가시켜봅니다.



You see this is how crazy batman's made Gotham.
copycats... 가짜 배트맨들중 하나였던 브라이언 더글라스. 초반부에도 등장해서 개에게 양팔을 물리는 곤욕을 치루는 녀석이죠. 결국 정신 못차리다가 조커 일당에게 붙잡혀서 '메세지 비디오' 에 출연해서 죽임을 당한. 어찌보면 불쌍한 사람이죠. 이 부분에서는 '히어로' 에 대적하기 위한 '빌란' 의 선택이 '히어로의 주변 인물' 이 아니라 그저 도시의 시민들. 이라는 점에서 많은 점을 시사하는 장면이기도 합니다....만. 일단 조커가 보여주는 포스가 워낙 지대로 강렬한지라.... 특히. I am a man of my word... HA HA HA HA 에서 느껴지는 공포감은... 그것 생각하며 애좀 쓰면서 그렸던 그림인데... 제 약점도 많이 노출되는 그림일거 같습니다....




I believe... Whatever doesn't kill you simply makes you... Stranger.
몰랐는데 이 말은 원래 원문이 따로 있는 말이더군요. 후반부의 Stranger 가 Stronger 인 원문이 있다고 합니다. 니체의 말이라는군요. 고독과 고통의 상처를 삶으로 보는 그답단 생각도 듭니다. 조커 이 양반. 정말 격조 있는 양반이네요.



You either die a hero, or you live long enough to see youself become a villain.
이전에 이미 하비 투 페이스 포스팅 때 올렸던 그림이지만 배트맨 팬아트를 왕창 올리는 판이기도 하니. 다시 걸어봅니다. 다크 나이트라는 영화에서 하비 덴트는 상당히 많은 메세지를 품으면서도 '양극단에 서있으며 그것을 공유하는' Hero - BATMAN 과 Villain - JOKER 를 매끄럽게 이어주는 캐릭터이기도 하니까요.
'This city deserves a better class of criminal. I'm gonna give it to them.'
포스팅을 하면서 다크 나이트 영어 자막과 대본 스크립트를 참고했습니다. 그런 덕에 유별나게 영문이 많이 섞인 포스팅이 되어버렸군요. 비긴즈를 볼 당시 '정말 대사를 멋지게 만들어냈다' 고 생각했었는데. 다크 나이트는 아예 모든 대사가 전작의 수준을 뛰어넘어서. 아아. 번역하시는 분들 고생이 만만치 않으셨겠습니다...
하여간 오랜만에 '큰 그림 하나 그리는' 기분으로 만들어본 이번의 포스팅입니다. 이걸 완성하면서 본문 맨 위에서도 적었듯이. 3번 본 Dark Knight 와 수많은 블로그에서의 리뷰들. 개인적 감상. OST 등. 많은 덕을 보면서 만들어낸 이번 글과 그림입니다. 좋은 작품과 좋은 리뷰들. 그리고 그 안에서 나온 많은 좋은 2차 창작물 덕에 즐거이 만든 이번 그림과 글입니다. 다들 감사드린다. 고도 말씀드리고 싶어요.
이쯤되니 이 영화 Dark Knight 와 특히 Joker 에 미쳐있는 저를 보고 친구가 했던 말이 생각나네요. '어이. 이쯤되면 너. 그것도 병이다. 병'
RockdomM
# by | 2008/11/15 22:59 | 4 the GallerY | 트랙백 | 핑백(2) | 덧글(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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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장 분량이며, 원고 두께는 약 55cm 입니다. 1년 동안의 글을 문고판 시리즈로 낸다면 40권까지 낼 수 있겠네요. 가장 많이 읽힌 글은 WELCOME TO A WORLD WITHOUT RULES 입니다. 가장 대화가 활발했던 글은 리퀘스트 3 - 류 - 스트리트 파이터. 입니다. ( 덧글 17개 / 트랙백 1개 ) 내이글루에 ... more
자라투스트라는 조로아스터교의 창시자라 합니다.
그리고 조로아스터교의 또 다른 이름이 바로 배화교라는군요.
조커가 돈따위보다 everything burns 라는 메시지를 더 중시했던 것도 니체를 의식한 것이라는 글을 본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팀버튼의 배트맨에 나왔던, 웃음 가스를 쓰는 조커는 만화법이라는 것에 의해
일종의 심의가 가해지던 시절의 조커였고, 폭발과 불을 이용한 테러리스트의 이미지의 조커가 진정한 원조 조커라는 말도 들은 기억이 납니다.
그걸 모르고 저 영화를 봤을때, 웃음가스는 언제 쓰는가 했는데 안나왔더군요.
그것보다 더 무서운걸 보여줬지만...;;
오히려 폭발과 불을 이용한 테러범의 이미지가 훨씬 나중에 덧붙여진 것이죠.
생각보다 엄청 많이 그리셨군요.
역시 이렇게 부단히 노력하시니까 멋진그림이 나온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됩니다.
멋집니다.. ;ㅂ;b;ㅂ;b
What doesn't kill us makes us stronger 라고 보통 해석되곤 하죠.
http://bv777.cg.to 성인들만의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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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우. 오랜만에 뵙습니다. 건강히 잘 지내셨는지요. 그림 좋게 보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이오공감 추천 감사드립니다.^^
자그니 님께 -
반갑습니다. 그리고 좋게 제 그림 보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렉스 님께 -
으아. 한 하나 풀어낸 기분입니닷!
炎帝 님께 -
비록 웃음가스는 없었지만. '싸고 쉽게 구할 수 있는' 화약, 다이너마이트, 개솔린으로 도시를 아주 공포에 떨게 만들었으니까요. 어떤 면으로 보아도. 무시무시한 악당입니다. 조커....
잠본이 님께 -
갑자기 '제임스 롤프'의 '배트맨 역사' 시리즈가 생각나네요. 조커랑 배트맨의 파도타기가 잊혀지질 않는군요...
하민 님께 -
저도 깜짝 놀랐답니다. 생각보다 추천수도 많아 즐겁기도 하고. 황송한 기분도 들고요^^
궁상 님께 -
Jim Lee 의 BATMAN - HUSH 를 구입한 이후. 그림이 곱절은 더 즐거워져서. 요새 자주자주 그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기뻐요.
데프콘1 님께 -
언젠가 조금 더 포스를 느끼게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포스 그립' 이란게 스타워즈에 있지요. 절대적인 포스를 자랑하는 작품은 그 정도의 물리적 효과는 아니더라도 정신적 효과는 줄테니까요.
지나가다 님께 -
아아. 원문은 그렇게 구성되어 있던 거군요! 조커는 역시 격조있는 악당일까요? 후후.
김민 님께 -
...사양하겠습니다.
RockdomM
두어달 정신없이 빠져있다가 일상에 치여 잠시 잊고 있었는데,
멋진 그림들에 처음 볼 당시의 섬짓한 느낌들이 되살아납니다. -_-b
여담으로 제 올해의 영화는 의심할 여지 없이 이 작품이 될 예정이었는데,
최근 또 엄청난 작품을 보아버렸지요. 크로넨버그 영감님의 "이스턴 프라미시즈"라고.
연말 정식 개봉때 두어번 다시 볼 생각입니다. ^^
아마도 계속 추억하면서, 계속 그려낼 거 같은 즐거운 기분으로 지내고 있습니다. 오늘도 팬아트 한장 슥슥슥 그렸었고요.
이번 포스팅에서 다크 나이트 팬아트를 올리면서 glasmoon 님께 '개봉 기념 공감' 을 그려드렸던 추억도 많이 떠올렸습니다. 그 때 '더 그리리라' 라는 다짐을 이제 지켜낼 수 있어서 기쁘기도 하고요.
헤에. 크로넨버그 감독의... 오랜만에 듣는 이름이네요. 우선 근간 보기로 다짐했던 코엔 형제의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부터 볼 생각입니다만. 그 다음 타겟으로 점찍어두어야겠네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RockdomM
생각해보니 저는 고든 국장도 상당히 좋아하는 편이네요.ㅎㅎ 아직 비긴즈-다크나이트 시리즈에서는
로빈이 나오지 않았지만 로빈(이라기보다는 나이트 윙이지만)이나 헌트리스 오라클도 꽤 좋아합니다.
빌런들은 물론 좋아하지요! 뒤에 애매해지는 캣우먼도!!
배트맨에 푹 빠지신걸 확실히 알 수 있는 그림들이군요. 조커나 하비덴트-다른 빌런들에 비해서
배트맨의 경우 제 마음속에서 아직 정리가 덜 된 기분인지라 잘 그리지 않는 편입니다만.
좀 더 정리된 후에는 저도 올려보아야겠습니다. 배트맨은 굉장히 좋아하는 히어로니까요!
이번 포스팅으로 한번 좍 올렸음에도, 아직도 그려대는 팬아트들이 있기에. 저도 차후에 더 올려볼 생각입니다. 그 때는 하비 덴트도 좀 더 많이 들어가있고, 고든 국장도 들어가있겠지요.
RockdomM